지금은 공감의 시대입니다. ‘꼰대’들의 몰락이 사회 전방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쁜 언행을 일삼는 사람을 곁에 두고 보아야 하는 상황이 가장 싫은 상황이 됩니다. 그런 사람조차 좋은 감정으로 대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하는 시대 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내버려 둬서는 안됩니다. 그들로 부터 자신과 다른 구성원을 보호하자고 외치는 시대 입니다. 얼른 미꾸라지 한 마리를 낙아채 어항에 가두라고 합니다. 단, 그가 직장 상사라면 달라집니다. 현재까지는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이직률이 높은 까닭이라고 합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소통을 잘하는 사람으로 통합니다. 심지어 어떤 직업은 소통이 곧 일이고 일이 곧 소통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소통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잘못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상대를 설득하거나 현혹하는 대화기술에 집중하고 상대의 심리를 조종하고 통제하려 듭니다.
막말은 일도 관계도 망칩니다. 남자들은 술로 모든 것을 풀려고 합니다. 흔히 하는 오판 중 하나가 참지 못하고 함부로 말했어도 거하게 술 한 잔 사주면 상대의 마음이 풀린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그게 나한테 통했는지? 라고.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인관 관계가 아마 가장 어려울 것 입니다. 힘든 인간 관계, 아픈 관계, 짜증나는 관계 등. 혹시 반품이 가능하다면 반품을 하겠습니까?
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날 함부로 대하는 못된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법
박민근 저 | 글담 | 2019년 08월 15일
위에 소개한 내용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입니다. 많은 사례 중에 눈에 확 띄었습니다. 이 책은 각 단락의 시작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고 있는 사람의 사례로 부터 시작합니다. 나 혹은 내 주위에 분명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례를 바탕으로 저자의 코칭이 시작됩니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날 아프게 하는 관계라면 반품해도 좋다”라는 심리 처방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인관 관계에서 가짜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를 맺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15년 동안 3천 명의 관계를 바꿔온 코칭심리전문가인 박민근 입니다. 대형 심리 전문병원에서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상담해 왔다고 합니다. 저자 자신도 인간 관계에서 배신과 오해로 문제를 겪어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책에 그에 대한 내용이 간간히 나옵니다. 상담을 통한 경험과 저자 자신의 경험이 같이 녹여 있습니다. 사람 그대로를 이해하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먼저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책은 총 5개의 Chapter로 나눠져 있습니다. 저자가 하고 싶은 글 꼭지들을 묶어 나눈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중복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 꼭지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그려집니다. 나 역시 혹시라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TIP을 소개하면서 방법을 알려줍니다.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글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 닿은 내용이 많습니다.
일단, “네가 참아”라는 말에 속지 마라고 합니다. 상대의 비난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공감, 자기표현, 존중의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상대의 비난이 싫지만 일단 공감해주고, 존중해주며,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착한 사람, 거절이 힘든 사람은 자기주장 훈련이 꼭 필요하다. 자기주장 훈련에서 중요한 태도는 경청, 예의, 공감, 합리적인 설명, 정직, 솔직함이다. 자신의 욕구를 상대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되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예의를 갖추고, 상대의 의견에 온전히 공감하며, 합당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주장 때문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자기주장을 해서 다행이었다고 여겨질 것이다.23쪽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는 일의 사안과 자신의 존재와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한 번의 거절을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면 단지 그 사안에 대한 것일 뿐이다. 물론 사사건건 부정적이라면 나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때는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나아가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71쪽
관계 개선에서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글도 있습니다. 나의 편과 적의 편을 구별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나쁜 사람을 떠나보내고 싫은 사람을 멀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는 일이다. 스쳐 지나갈 적군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할 우군에게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136쪽
미움이 문제가 되는 것은 내 마음을 파괴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정말 미워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내 안에 미움이 가득해서는 안 된다. 결국 내 손해다. 그러니 미움이 내 마음을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된다.145쪽
인간 관계에 숨겨진 왕도는 없다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불순한 의도가 없어야 합니다. 까칠한 말투는 품위 있는 말투로 바꿔야 합니다. 내 안에 숨어 있는 질투심도 버리라고 합니다. 혼자 잘해주고 혼자 상처 받지도 않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흔한 말이 가장 중요한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말투는 술처럼 조금씩 익어가는 개성이다. 누군가에게 품위가 있다고 할 때는 대개 말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품위 있는 말투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꾸준히 연슴하다 보면 어느새 까칠한 말투가 부드럽고 품위 있는 말투로 변하고, 내 삶에도 유익한 일들이 가득할 것이다.181쪽
저자는 좋은 문장들을 많이 기록하고 암기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이 책에 많이 나타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또 다른 책이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그런 책을 추가로 보는 것도 인간관계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소개도 있는데 몇몇 있습니다. 책이 어렵다면 영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내가 더 ‘노오력’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꼬인 관계는 싹둑 잘라보라고합니다. 3천명의 관계를 ‘진짜 관계’로 회복시켜준 코칭심리전문가의 현실적인 인간관계 해법서라는 홍보 글이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다만, 반품을 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 책을 읽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가장 쉬운 것은 심리학 서적들을 읽는 것이다. 인간이란 왜 그럴까, 그 사람은 유독 내게 왜 그럴까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의외로 쉽게 그 이유가 이해될 수도 있다.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