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클라우드가 아닌 이유?
웹하드, 드롭박스, 원드라이브, 구글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등은 처음 파일 동기화 서비스로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파일 동기화 외 주요 사진 파일의 백업, 웹 기반 사용자 환경을 통한 파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칭하여 초기에 클라우드라고 하였습니다.
현재는 클라우드를 어떻게 정의할까요?
클라우드를 이해하기 위해서 NIST(미국 국립 표준 기술연구소)가 정한 클라우드 컴퓨팅의 정의를 참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공유 구성이 가능한 컴퓨팅 리소스(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요청에 따라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모델이다. 이는 최소한의 이용 절차 또는 서비스 공급자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신속히 할당되어 제공된다.16쪽
풀어쓰면 위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쉽게 말하면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인터넷에 접속만 가능하면 손쉽게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클라우드는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기술이 아닙니다. 가상화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빨리 IT전반에 걸쳐 보편적인 기술로 스며들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화상회의 서비스와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의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제는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배우는 클라우드 2nd Edition
하야시 마사유키 저/서재원 역 | 영진닷컴 | 2020년 08월 25일
책의 초판이 2017년에 나왔습니다. 이 책은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온 책입니다. 처음 나올 당시 클라우드를 지탱하는 기술과 클라우드를 설명하기 위한 많은 용어들이 낯설기만 하였습니다. 3년이 흐른 지금 클라우드는 보편화된 기술이 되었습니다. 기술 및 마케팅 용어들도 이제 일반화되어 정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도 처음의 파일 동기화 및 파일 공유를 넘어 수많은 서비스가 생겨났습니다. 스토리지 서비스를 넘어 가상 서버,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Infrastructure as a Service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기간계 시스템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습니다. 머신러닝 및 AI서비스도 클라우드에서 가능한 시대 입니다. IoT 를 위한 서비스도 많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크게 두 종류의 기계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리 준비한 기능(라이브러리)을 이용하여 사용자 스스로 기계를 학습시키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미리 대량의 데이터로 학습을 시켜두고, 그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60쪽
우리의 삶 속에 정보 처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IT 환경은 계속 변화하여 왔습니다. CPU 처리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가상화 기술과 분산 처리 기술도 발전하였습니다. 네트워크는 빨라지고 저렴해졌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센터에 의한 규모의 경제도 가격을 내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는 필요 충분조건이 갖춰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기업 사용자는 놓치지 않습니다. IT 투자 비용의 절감, 유연한 서비스 설계와 이용, 구축 및 운용 부담의 경감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는 충분한 대안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목적을 분명히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여정에 더 많은 고민과 리소스를 투입하는 상태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앞서, 클라우드가 자사의 비즈니스 업무에 어떠한 이점을 가져다주는지를 확인하고, 도입 목적을 명확히 정리해야 합니다.
주요 목적으로는 경영 효율성의 향상, 비용 절감, 사업의 확대 및 과제 해결, 업무 프로세스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진출 가속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98쪽
이러한 서비스 개념의 시스템 구성 및 활용은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활용하던 때와는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도입의 추진 체제를 새로 수립해야 합니다. 온프레미스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을 하기 위한 이행 과제를 정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시스템 최적화 까지의 로드맵 수립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기에 접어든 시점에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클라우드를 이용한 시스템 구축은 장애 발생을 전제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Design for Failure라는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시스템에 단일 장애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SPOF)을 만들지 않고, 존으로 구분한 다중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체 시스템의 가용성을 높이는 설계도 필요할 것입니다.62쪽
조직적으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IT부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섀도우 IT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검토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 플랫폼도 필요할 것입니다. 개발과 운영의 통합에 대한 변화도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정규 노선과는 별도로 영업부와 총무부 등의 각 사업부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사업부의 재량으로 SaaS를 도입하는, 이른바 ‘새도우 IT’라 부르는 케이스도 드물지 않게 발견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에는 IT 부서가 각 사업부들과 연계하여 전사적인 정보 시스템의 최적화 및 운영 관리의 확실한 일원화를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100쪽
앞으로의 IT 부서에서는 여러 클라우드를 적재적소에 채용하여 각 사업 부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물론, 효율적인 통합 관리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게 될 것입니다.
4-2절에서 각 사업 부서에서 재량껏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섀도우 IT’가 문제가 되는 점을 소개했습니다만, ‘섀도우 IT’를 계기로 IT 부서가 전략적으로 전사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IT 부서는 각 사업 부서가 사용하는 클라우드의 목적을 이해하고, ‘섀도우 IT’에 빠지지 않도록 전사적인 클라우드의 이용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보다 전략적으로 공격적인 자세로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통한 운영 관리의 일원화를 추진하는 역할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172쪽
책은 이렇게 보편화된 클라우드의 도입에 대해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을 알려줍니다. 그 외 기본 입문서 구성인 만큼 클라우드의 정의, 제공 서비스, 클라우드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일본 내 서비스 업체에 대한 소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AWS, MS, ORACLE,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많이 알려진 반면, 일본은 특화된 서비스를 무기로 많은 업체가 경쟁하는 체제입니다. 클라우드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 지에 대해서도 사례를 보여줍니다. ERP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IoT 에서도 클라우드 사용은 점점 확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도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나눠 그림으로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미 클라우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분이라면 그림으로 도식화된 내용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구름을 영어로 클라우드라고 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구름 그림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뜻하는 것을 이제는 어린 아이도 압니다. IoT Edge, AI, 블록체인 등 새로운 다른 많은 기술에 비해 일반화 되고 보편화된 기술이 클라우드 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적시에 최대한 빠르게 익숙하게 사용하느냐가 변화를 쫒아가는 지름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