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부자의 이미지는 대부분 나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어릴 때 부터 읽어왔던 동화책의 영향도 무시 못합니다. 가족도 안중에 없던 놀부의 탐욕, 작은 것 하나라도 배풀 것이 없던 스크루지의 인색함이 대표적인 부자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면서 ‘그래도 부자가 되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갑니다.
거짓으로 남을 대하고 부도적한 방법으로 버는 돈이 아닌 이상, 내가 노력하고 나의 시간과 지식과 기술을 투자하여 돈을 버는 것은 남들에게도 그 목적을 숨길만큼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을 나쁘게 볼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걸고 ‘돈’이라는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에게는 분명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습관이 있습니다.
절약은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지만, 부자 되는 방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착실하게만 살다가는 착취당하고, 빈털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면 부자의 진짜 모습을 통해 그들의 상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식 밖의 부자들 10년간 1,000명의 백만장자들을 통해 본 새로운 부의 공식 7
루이스 쉬프 저/임현경 역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02일 | 원제 : Business Brilliant
이 책에서 저자는 부자들의 본능적인 7가지 성공 공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이 4가지 광법위한 영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효과적이고 끈기 있게 실행했던 일상 활동을 밝혀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4가지는 ‘립LEAP’이라고 부릅니다. 학습Learning, 수입 창출Earning, 지원Assistance, 인내Persistence’의 머리글자입니다. 4가지 범주로 17가지 도구를 소개하며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반복 가능한 일련의 행동 양식을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날마다 충실히 이행한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29쪽
책의 저자는 루이스 쉬프 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학 전문가이자 재정 컨설팅 전문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20년 동안 부자들의 남다른 상식과 행동을 찾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부자학 전문가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자 자신이 부자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네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생각은 그와 정반대였다. 10명 중 1명만이 사치품에 대한 지출을 삭감하거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부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들은 지출을 줄인 것이 아니라 수입을 늘려서 재정적 성공을 이루었다. 물론 저축도 좋지만, 부자들이 재산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저축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저축과 투자는 다른 방법을 통해 이미 확보한 수입을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74쪽
책은 2013년 출간된 ⟪부의 감⟫ 의 전면개정판입니다. 당시의 제목보다 이번 개정판의 제목이 훨씬 입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책은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아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도 계속 개정판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원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다만 전면개정판인데도 불구하고 책 내용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를 스티브 발머로 소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119쪽)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사티아 나델라 입니다.
성장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성장과 기회보다 보안과 통제를 더 우선하겠다는 결심은 곧 돈이 아닌 당신의 가장 끔찍한 직감을 따르겠다는 뜻이다.221쪽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도덕적 가치에 벗어나는 이야기를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조금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부자가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들도 나름의 철학을 바탕으로 노력과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우리와 부자는 어떻게 다른 지 설명합니다. 이후 한장에 한 공식씩 할애하여 부의 황금 공식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명한 부자들의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그 사례들이 ‘지금도 통할까’ 라는 의문은 계속하게 됩니다. 미국과 같은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하는 내용들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알려주는 원칙은 실천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 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되 돈도 쫓으라’는 명제는 지금 돈을 쫓는 데 혼심의 힘을 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상은,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을 같는 것이다. 돈을 쫓는 과정에서 시너지가 제대로 발생한다면, 즉 지분을 확보하고, 수입을 극대화하고, 혁신하기보다 모방하고, 핵심적인 친구를 만들고, 협상을 잘하고, 도움을 청하다 보면,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엄청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러한 자유는 ‘위임’이라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단계를 밟아야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부를 쌓기 위해 급한 불만 끄다가 쳇바퀴에 갇힌 일중독자로 한평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230쪽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도 하나의 목표라고 하면 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따르는 것만큼 돈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가난해지는 상식과 가난을 벗어나는 방법 또한 알려줍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들먹어면서 지적질 하는 책보다는 낫습니다. 실패를 많이 할 수록 부를 얻는 필수 조건이라는 말이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 당신 역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능력이 향상될수록 즐거움도 커져야 한다. 그러나 당근과 채찍으로 대변되는 업무 환경이 즐거워야 할 그 감정을 망친다. 그것이 바로 월급봉투 무기력증이다. 가장 잘했던 일을 점점 더 잘해나가고 있다 해도, 그 일에 대한 지분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열정은 사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월급봉투 무기력증은 일에 대한 애정을 갉아먹으며, 그러다 보면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할 수 있다.(Page 60)
- 어떤 특별한 재능도, 새로운 기술이나 노력도 업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바로 ‘요구하는 것’이다.(Page 77)
- 정기적인 임금 인상과 승진이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 이 시대에 더 요구하는 것, 잘 요구하는 것, 그리고 자주 요구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가치에 합당한 돈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Page 88)
- 아우디아와 라이더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기업가로 성공하는 과정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는 차고 신화 때문에 실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개인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기업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자원 분배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경영대학원은 불필요한 강의를 개설할 수 있고, 정부는 효과 없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Page 116)
- 버핏은 평생 동안 재치 있는 말들을 많이 해왔고, 팬들은 그의 말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버핏의 가장 유명한 말은 바로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칙, 절대 돈을 잃지 마라. 두 번째 원칙, 절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마라.” 사람들은 그 말이 ‘절대 손해 볼 투자는 하지 마라’라는 말을 유쾌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다. 버핏 자신도 어리석은 투자를 많이 해왔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1951년 싱클레어 주요소를 매입해 저축액의 20퍼센트를 잃었던 것과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았다. 버핏은 오늘날까지도 싱클레어 주유소 사건이 자신의 최악의 투자였다고 즐겨 말하곤 한다. 그 사건은 또한 비핏이 다른 사람의 돈이라는 보호 장치 없이 자기자본의 상당량을 위험하게 투자했던 마지막 경우였다.(Page 143)
- 그렇다면 성공도 전염성이 있을까? 당신이 속한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돈을 쫓는 것이 당신이 돈을 쫓는 데 도움이 될까? 이 2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 ‘그렇다’일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인과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수많은 행동 차이는 지분 확보, 급여 협상, 성공 모방, 투자자 물색 등과 같은 사회적 습관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습이 몸에 밴 백만장자들은 그와 비슷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고, 또 영향을 끼친다. 이는 특히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노후’의 영향력에 대한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Page 162)
- 협상 전략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들이 저마다 비슷한 3단계 협상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윈-윈전략과는 전혀 상관없다. 첫 번째 단계는 협상의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고 기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상대가 협상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어느 시점에서 협상을 포기할 것인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다.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대신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을 ‘BATNA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라고 한다. 협상의 대가 마이클 도날드슨Michael Donaldson은 그 3단계를 ‘3W’로 요약했다. 즉,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Wish,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고Want, 마지막으로 어디서 포기할지 선을 긋는 것이다.Walk(Page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