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한 방법 네 가지
2018년 1월 12일 부터 15일까지 회사 BAND에 직장인 네 명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예전의 BAND를 검색해보니 당시 적었던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한창 배껴쓰기를 할 시점에 적었던 것이라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직장생활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사람이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고수하는 말 속에는 그 개인을 지배하는 특정한 공식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직장인 A
“직장생활 10년차예요. 저는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관계가 어려워지면 비터기 어렵고, 반대로 일이 힘들 때도 사람들이 도와주면 고비를 넘기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남은 것은 사람이예요.”직장인 B
“제 생각은 달라요.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결국 실력이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사람만 좋고 무능력한 사람이예요. 주변에서 평은 좋을지 모르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은 피곤해요. 민폐죠. 회사는 기본적으로 일하는 곳이잖아요.”직장인 C
“저는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력이야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늘 수 있지만 마음가짐을 바꾸기는 쉽지 않잖아요. 성실한 사람, 실패해도 다시 해보려고 하는 자세, 그게 있어야 결국 힘든 직장생활도 오래 버텨낼 수 있겠죠.”직장인 D
“저는 직장 개념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이제 한 곳에 목을 매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그러니 자기를 계발하고 관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해야죠.”102쪽
말 그릇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저 | 카시오페아 | 2017년 09월 22일
첫 번째 사람은 ‘관계’를 강조합니다. 두 번째 사람은 ‘실력’을 중요시 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태도’를 중요시 합니다. 마지막 사람은 ‘자기계발’만이 살길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 되나요? 저자는 또 이렇게도 질문을 합니다. 만약 네 사람이 한 팀으로 일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라고 말입니다.
아마 네 사람은 각자의 공식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사람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서로의 차이는 도드라지고 의견을 나눌 때마다 잡음이 따라붙게 된다. 따라서 얼마나 서로의 공식을 존중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가에 따라 팀의 분위기와 과정의 효율, 결과물의 수준이 모두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서로의 공식을 모른 척하거나 무조건 무시하려고 하면 소위 ‘사람 때문에 일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다. 105쪽
이러한 공식의 차이가 오해를 만듭니다. 오해를 하지 않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공식도, 타인의 공식도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공식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신만의 공식때문에 자신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부족하고 부적절해 보일 수 있습니다. 실망감이 화로 둔갑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너도나도 모두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가 이야기 하는 말 그릇 다듬기입니다.
저자는 김윤나 입니다. 코칭심리전문가 입니다. SK, LG, 삼성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에 출강을 하고 있으며 개인 코칭을 통해 다양한 목표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소개됩니다. 2013년 ‘BEST코치’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저술활동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동안의 기업 출강과 개인 코칭을 통해 얻은 말에 대한 성찰을 그릇에 비교하고 있습니다. 말을 통해 그릇을 키우고, 그 그릇에 사람을 담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 자신의 경험도 많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책은 대화 기술을 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대화 기술이 바로 ‘듣기’와 ‘말하기’입니다. 사람들은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 하지만,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결국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 보다는 결국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입니다. 그러기 위해 사람에 대한 이해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서로의 관계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근에 읽은 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에서도 말과 글의 기본을 이야기 하면서 직장생활에 대한 사례를 많이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회사원으로 겪는 이야기가 결코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에 놀라울 뿐입니다. 상사 생각에 의문을 품거나 의심하는 사람은 충성심이 부족한 사람이다. 주목이 우선이지 관찰이 우선이 되면 출세를 못한다. 지적질 하는 후배는 건방져 보인다. 등등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런 에피소드에 공감이 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고지식한 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엔 바로 회사생활 자체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관점을 인정해주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것에 우리의 그릇 크기가 보인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