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TRIZ)는 기존 시스템이 갖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 (발명)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해결 방법론입니다. 러시아에서 개발되었으며 러시아어 ‘Teoriya Resheniya Izobreatatelskikh Zadatch’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Theory of solving inventive problems’ 혹은 ‘Theory of inventive problems solving(TIPS)’으로 풀이합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최적의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 모순을 제거하는 모델링으로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을 추출하는 기법으로 창의적인 활동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미국에서는 브레인스토밍이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기법으로 유명합니다. 트리즈는 공산국가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서구 세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현재에는 차세대 경영혁신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 맵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행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선진적인 기법으로 불린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발명적 해결책에는 공통적 패턴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공통점들을 규명하고 추출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트리즈입니다. 하지만, 트리즈의 이론 체계는 복잡하고 방대합니다. 발명의 노하우를 누구라도 학습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배우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 김기환 저 | 포르체 | 2019년 11월 05일
회사 다니면서 돈 버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각 즉, 아이디어 만으로도 돈을 벌수 있다고 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활 속 작은 발견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아이디어는 돈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를 때 ‘특허’로 등록하면 됩니다.
당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일반화 한 다음 일반적인 해결책을 떠올립니다. 해결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를 하면 그것이 새로운 발명이 됩니다. 하지만, 그 해결책을 떠올리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전략입니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에도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 전략의 한 방법이 위에서 소개한 트리즈입니다. 40가지 발명원리, 4가지 분리원리, 76가지 표준 해결책, 과학적 현상 리스트 등 많은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만, 트리즈는 그 방법이 너무 많다 보니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보다 더 쉽고 간단하게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 도출 방법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 책에서는 5가지 원리를 사용하면 아이디어가 필요한 문제의 8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도출 방법의 이름은 ‘REAMS’입니다.
Remove –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하라
Exchange – 좋아보이는 다른 것과 바꿔라
Add – 상상을 더하라
Change Material – 재료를 바꿔라
Change Shape – 모양을 바꿔라
각각의 머리글자에 해당하는 알파벳을 조합한 것입니다.
REAMS를 소개하는 저자는 구정민, 김기환 입니다. 모두 현재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돈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됩니다. 각각 40여건, 12건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특허 부자가 알려주는 아이디어 도출 전략, 노하우가 책에 실려 있습니다. 창의력은 연습과 노력으로 충분히 향상 시킬 수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REAMS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REAMS는 아이디어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발명된 제품과 저자의 발명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해당 기술을 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위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관찰력, 호기심, 상상력, 표현력 그리고 실행력 이 5가지 입니다. 관찰력은 발명가로 가기 위한 자질 중 첫 번째고, 상상력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실행력은 기업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역량으로 소개합니다. 각각의 능력에 대해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고, 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아이디어는 결국 해결해야 할 문제를 많이 찾아야 많이 낼 수 있다. 문제를 규정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의문을 가지고 질문할 수 있는 현상을 포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찰력은 발명가로 가기 위한 자질 중 첫 번째로 할 수 있다.101쪽
상상력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역량이자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상상력을 창의력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한다. 상상력은 실존하지 않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능력이다. 실제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나 발명 등은 기존에 없던 것이다. ‘상상력이 좋다’라는 말은 다르게 해석하면, 생각을 할 때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서 벗어난 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106쪽
아무리 좋은 경영 전략이 있더라도 실행할 수 있는 주체가 없으면 죽은 전략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역으로 그 기업의 실행 역량을 먼저 평가하고 거기에 맞춰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실행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내 머릿속에서 번뜩이더라도 사라지는 것은 순간이다. 111쪽
3장은 아이디어 정리의 기술을 알려줍니다. 아이디어 타이틀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아이디어의 목적을 적고, 문제의 해결방법을 기록해야 합니다.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림이 있어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부분의 그림들을 다 포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나중에 이 그림을 보고 실제로 제품을 만들게 된다면, 이 때 그린 그림이 상세 설계를 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허 출원시 제품 그림을 그리고 각각을 쪼개 나타내고 구체적인 설명을 포함하는 것이 이 때문일 것입니다.
책의 부록으로 특허 출원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라고 합니다. 특허는 발명자의 아이디어를 보호해주는 제도라는 것입니다. 특허청에서 배포하는 전자출원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자 출원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자출원을 통하면 주말과 공휴일에 구애 없이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비용은 특허 명세서를 직접 작성한다면 약 13,000원 남짓의 수수료가 듭니다. ‘특허로’ 사이트에 가면 특허전자출원에 관한 매뉴얼도 준비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회사를 다니면서 크리에이티브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여 영상을 제작하여 수익을 올리고, 스토어팜을 통해 인기있을 만한 물건을 파는 촉을 펼치기도 합니다. 글을 써서 작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특허 출원으로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법을 추가합니다.
아이디어가 모이면 돈이 됩니다. 일상에서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제 제품화 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생활속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도전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돈으로 만드는 방법,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는 것은 힘이 되지만 실천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을 기억하면서 저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