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who wants to wear the crown, Bears the crown”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권력에 집착하는 ‘헨리 4세’를 두고, 그의 희곡 작품에서 사용 한 대사입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고 번역됩니다. 왕관을 쓴 자는 명예와 권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의미입니다. 2013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상속자들’ 부제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하는 재벌가에서 자란 10대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회자 배려 전형 학생을 따돌리고, 서민을 무시하는 구도를 보여 줍니다. 드라마라고 하지만 소위 ‘높은 계층’의 학생들 생각과 행동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기업의 경영자 중에서도 대중의 시각에 불편함을 주는 사건으로 인해 언론에 많이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자기 한 몸, 자신의 가족이 누리는 경제적 영예로움에 집착하는 경영자는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요즘같은 초연결 시대, 리더의 자격과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 입니다.
사람 생각 이강호 글로벌 CEO가 들려주는 인생·경영의 지혜와 통찰
이강호 저 | 블루페가수스 | 2019년 01월 10일
한국 그런포스 펌프(주)는 1990년 덴마크 그런포스 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 고품질 및 고효율 펌프 솔루션을 공급하는 최고의 펌프 회사 입니다. 이 회사에서 25년간 CEO를 역임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며 PMG, 프런티어 코리아 회장인 이강호 입니다. 1989년 덴마크를 방문하여 면접을 보고,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가진 회사의 모습을 보고 22년간의 경영계약서에 사인을 하였다고 합니다. 3년 이상을 연장하여 일한 뒤 명예롭게 은퇴 하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미션으로 삼고 있는 ‘사람 생각(Think People)’이라는 관점을 이야기 합니다.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사람’에게서 답을 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장수 CEO로 일하면서 배운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라도 사람의 가치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합니다.
나는 오랫동안 대표이사로 기업경영에 참여해오면서 경제적인 호황과 위기의 시대를 두루 경험했다. 그리고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인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기업과 국가를 비롯해 모든 조직은 그 운영의 주체도 추구해야 할 지향점도 사람이다.122쪽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과 장수 기업이 많아지려면 해야 할 일에 대한 저자의 경험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생각, 만남, 사람, 도전, 지속가능성, 장수 CEO로 Chapter를 나눴습니다. 글에는 저자가 10년째 배우고 있는 동양 고전 공부의 지식도 섞여 있습니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 철학과 지혜라고 합니다. “철학은 고전에서 얻을 수 있으며 지혜는 역사에서 습득할 수 있다.”는 말과 같이 고전을 배움과 동시에 저자만의 리더십 철학도 점차 완성된 모습으로 갖춰진 것 같습니다.
일등이 되기 위해선 첫째, 확고한 경영이념의 수립 및 실행, 둘째,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혜안, 셋쩨, 혁신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당장의 성과를 내는 것뿐 아니라, 수십 년 후를 내다보는 미래전략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야만 세계 챔피언을 넘볼 수 있다.89쪽
세계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을 어디서,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무엇보다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에티켓,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126쪽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서점에서 구입한 ⟪경영자의 마음가짐(經營者の心得)⟫이라는 책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 책 표지에 “경영에는 국경이나 업종을 초월하는 원리 원칙이 있다. 첫째, 기업 이념의 작성, 둘째, 목표의 설정, 셋째, 전략의 입안, 넷째, 후계자의 육성”이라고 요약되어 있다.216쪽
마지막 Chapter 인 장수 CEO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로서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데 그 만의 장수 비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CEO 현실과 비교하는 내용에서는 저자의 경험이 지혜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경영의 선봉에 선 리더, 즉 CEO가 오랜 기간 근무하는 것은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지속성 있게 밀고 나가는 데 있어 절실한 일이다. CEO가 자주 바뀌면 조직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기업의 이념과 문화를 정착시키기가 쉽지 않다. 리더가 바뀔 때마다 목표가 바뀌고, 구조가 바뀌고, 전략이 달라짐으로써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생각해 보자.91쪽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젊은 세대는 더욱 성숙한 태도를 갖고, 기성세대는 더욱 젊은 마음으로 도전 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합니다.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인 노력을 통해 성과가 나옵니다. 간혹 실패도 합니다. 성공하지 않았다고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 입니다.실패를 통해서도 분명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실패가 두려워서 주춤거리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합니다. 실패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서 도전 했다는 의미 입니다.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많습니다. 한 두가지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 두가지 잘한 것으로 왕관을 쓰고, 왕관의 무게만 견디다가는 오랫동안 왕관을 쓰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또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탓 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왕관이 가볍게 느껴 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에게서 그 성장의 동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진정 필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고,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식의 경계도 넘어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고 부딪치며 직접 체득한 저자의 삶이 있습니다. 간접 경험을 통해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서전 같은 자기 계발 서적 입니다. 저자도 책에서 이야기 합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 비결과 그들을 이끌어온 인생관이나 기업이념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것 입니다. 2019년 1월 1일 세운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날 즈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을 잡는 계기를 만들어 봅니다.
- 젊은 세대의 상당수가 현실의 제약을 탓하며 스스로 성장을 멈추고, 수많은 기회들을 외면한다. 세상 모든 기회는 두드리는 자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던가. 막연한 낙관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상황을 핑계 삼아 현실에 안주하는 것 또한 경계할 일이다. 인류가 상상만 해오던 것들, 불가능할 것이라 여겨지던 숱한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져왔기 때문이다.(page 44)
-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철학’과 ‘지혜’이다. 철학은 고전에서 얻을 수 있으며 지혜는 역사에서 습득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된 표현이지만 우리 주위에서 국가나 기업을 경영하는 리딩 그룹의 사람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다.(page 54)
- 하버드대학교의 램 차란 교수와 허니웰Honeywell의 래리 보시디 회장이 저술한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에도 이런 맥락의 글이 나온다. 그들은 “사회에는 스마트하고 열심히 일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있지만 제때에 일을 완벽하게 마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한다.(page 59)
- 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선상에 있다. “우리는 자주 만나는 다섯사람의 평균이 된다”는 말처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뜻과 마음을 나눈 친구, 손수 모범을 보이는 스승, 서로 소통하며 상생의 발전을 하는 멘토 등,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어떤 이와 만나느냐에 따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page 71)
- 미국에서는 열 시간 정도는 자주 이동하는 거리다. 이처럼 넒은 땅에서 살며 일하다 보면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 태도의 스케일이 커진다.(page 94)
- “특급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만 보면 안 된다. 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순간의 유혹에 지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하고 싶다고 다 해선 안 된다. 절제가 필요하다. 한 잔 더 권했을 때 거절할 줄 알아야 하고, 한 잔 더 생각나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프로의 세계’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page 152) -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성장세가 빨라진다고 해도 벤처 기업의 정신과 자세만큼은 잃어서는 안 된다. 벤처정신은 기업을 쉼 없이 뛰게 하는 심장이자, 산업의 원동력인 펌프와 같다. 그것을 잃는 순간 지속가능한 성장도 멈추고 말 것이다.(page 173)
- “생산 공장 없이는 무역상이나 오퍼상과 다를 바 없습니다. 게다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외국 회사에 우수한 인재가 들어와 일하려고 할까요? 영업을 위한 사무실만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나의 소신과 방향이 다르므로 공장을 건설하지 않으려면 다른 CEO를 뽑아서 사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page 186)
- 인생에 찾아오는 변곡점은 어쩌다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꾸준히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선물처럼 찾아오는 기회다. 그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성장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 준비를 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오히려 퇴보하는 순간이 되기도 한다.(page 211)
- 우리나라 대기업 CEO들의 대부분은 매년 연말이 되면 자신의 자리에 불안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또 리더가 자주 바뀌고 전략의 일관성이 없으면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시장에서 경쟁에 취약해진다. 반면 임기가 보장되면 리더가 자주 바뀌면서 발생하는 업무의 공백이 없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 전략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page 254)
- 이렇게 구분된 지역Region이나 클러스트Cluster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으로 각 지역 고유의 특성을 관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각 지역의 사람들이나 문화 그리고 종교 등의 특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page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