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원칙 중 ‘무조건 단문으로 써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문으로 쓰면 글쓰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입니다. 단문은 읽는 사람도 편하게 느낍니다. 단문을 안쓰고 어렵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문장을 만들 때는 ‘주어와 술어를 먼저 써라’는 것도 글쓰기의 또 다른 원칙입니다. 먼저 주어와 술어를 정해놓고 살을 붙이라는 것입니다. 문장을 길게 적다보면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합니다. 문장을 해체하면 잘못 쓴게 보입니다. 이때문에 또 우리는 단문으로 써야 합니다.
영어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영어는 3단어로 : 100문장으로 끝내기
나카야마 유키코 저/최려진 역 | 인플루엔셜 | 2019년 12월 30일 | 원제 : 英語は3語で傳わります どんどん話せる練習英文100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목적은 말하고, 읽고, 쓰기 위함 입니다. 서로 빠르고 쉽게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언어 중 영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함이 주 목적입니다. 의사소통에 있어 어렵게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쉽게 이야기 해야 듣는 사람도 편한 것은 물론 입니다.
100문장만 마스터하면 영어공부 끝이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는 3단어로 말하라고 하는 ‘3단어 영어법’입니다. 동사를 써라고 합니다. 수동태 보다는 능동태를 다른 시제 보다는 현재형을 써라고 알려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복잡한 문장 형식을 버리라고 합니다.
그 동안 글쓰기와 말하기 책을 수없이 봐오면서 영어에도 이런 법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언어가 다 똑같다는 것입니다. 영어라고 더 어렵거나 더 복잡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영어로 된 글의 복잡함이 한글을 억지로 번역하면서 생기는 어색함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쉬운 영어를 두고 왜 어렵게 그 동안 써왔을까 라는 생각말입니다. 이런 생각은 읽는 내내 자꾸 맴돕니다.
영어를 배울 때 세상의 중심에 나(I)가 있다는 관점으로 문장을 만들면 된다라는 이야기도 흔히 듣습니다. 이 책의 처음 문장을 볼 때 이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나의 ~’ 보다는 ‘나는 ~’으로 문장은 시작될 때 이해가 더 쉽다는 것입니다.
책은 이렇게 3단어로 영어를 만드는 연습을 하도록 이끕니다. 총 6개의 주제로 나눠 다양한 분야의 상황을 알려줍니다. 1장은 사람에 대한 소개입니다. 2장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한 표현이며, 3장은 문화의 매력을 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4장은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며, 5장은 요구하는 형태의 문장을 배웁니다. 6장은 3단어 영어 특별훈련 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영어 문장의 패턴에 대한 소개도 빼놓지 않습니다. 저자의 기존 책인 ⟪영어는 3단어로⟫라는 책의 업그레이드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소개글을 보면 저자의 전작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읽기 쉽고, 듣기 쉽고, 말하기 쉬운 이런 영어를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들어왔던 조언 들 그리고, 알면서 놓쳤던 많은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언어를 배우더라도 알아야 할 기본을 배운 것 같습니다. 영어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이전에 의사소통은 쉽고 빠르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책입니다. 그 동안 너무 어렵게 영어를 배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