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으로 머리를 한 대 쳐서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이 서문에 인용한 카프카의 말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방식으로 읽고 자기 생각과 감성으로 흡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책은 망치다 지극한 독서의 즐거움이 만드는 삶의 기적
황민규 저 | 미디어숲 | 2018년 09월 20일
이 책의 저자인 황민규 작가는 책을 망치에 비유하였습니다. 조그마한 사업을 하며 일에 치일 때,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다시 책을 잡았다고 합니다. 책에서 치유의 문장을 발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었다고 합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통해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내가 이끌어 가는 인생을 산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도 합니다. 책은 망치가 되어 자신의 한계와 습관, 삶의 굴레를 깨뜨려 준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스스로의 노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좀 느리고 답답해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혼자 힘겨워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책을 손에 들어보자. 책을 망치 삼아 자신의 한계를 막고 있는 유리병 뚜껑과 자신을 한정 짓고 있는 굴레를 깨부수고 성장한 것들이 힘을 줄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여러분 또한 다른 이들에게 그 망치를 건네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48쪽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답이 내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 책에서는 ‘왜?’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 3장까지 책, 작가, 독자의 관점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3가지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4장에서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합니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독서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독서는 꿈, 성공, 행복을 창조하는 연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 권의 책값은 한 끼 식사 값이지만 책 속에서 얻는 것은 평생의 식사 값이 될 수도 있다. 책의 가치는 가격이나 작가의 이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달려 있다.252쪽
책에는 인용글이 많습니다. 저자의 개똥철학 대신 유명한 인물들의 명성을 빌려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옮긴 글들은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 속에서 배운 것들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생각을 전달하는 문장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독서에 대해 기억나는 문장이 있어 옮겨봅니다.
100권의 책을 읽게 되면 생각이 바뀌고,
1,000권의 책을 읽게되면 행동이 바뀌고,
10,000권의 책을 읽게 되면 인생이 바뀐다.
추상적으로만 그려왔던 독서의 힘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책의 본질이 독서의 본질이고, 독서의 본질이 삶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삶을 알아야 인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은 추수와 함께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계절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때문에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가을이 주는 쓸쓸한(?) 느낌도 책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9월에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반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자료 상으로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닙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16년 484개 공공도서관 대출데이터를 분석했다. 무려 4,200만여 건. 그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가을에 책을 가장 적게 읽는다.’
가장 많은 달은 1월과 8월이라고 합니다. 대출량으로 보면 한겨울과 한여름이 독서의 계절입니다. 1월은 새해 다짐의 실천을 위해? 8월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리고, 학생들의 방학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Data는 날씨의 덥고 추운 것과 상관없이 1년 12달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라고 하면 왜 읽어야 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이 책 한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