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남짓 기간 이었지만 공부를 위한 영어보다 생활을 위한 영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올해 초부터 영어 책, 정확히 말하면 영어 공부 방법론에 대한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동기부여가 필요했고,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작년에 어떤 내용일까 하는 호기심에 읽었던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김민식 저, 위즈덤하우스) 와 같은 류의 서적들 입니다.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안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김영익 저, 비즈니스북스),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양선호 저, 북포스),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하마다 이오리 저/정은희 역, 한빛비즈),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문성현 저, 넥서스). 모든 책들 마다 나름의 기간과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방법론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동기부여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저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01일
영어정복의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조건은 세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도구와 방법이 좋을 수록 빠르다. 둘째, 선행 학습이 되어 있을수록 즉, 기초가 있을수록 빠르다. 셋째, 목적이 분명하고 근성이 있으며 꾸준해야 빠르다. 그 중 도구와 방법이 좋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은 우공이산연구소의 영어 공부방법론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바탕으로 구성된 도구인 ‘영어탈피’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팔이’라는 말까지는 듣고 싶지 않지만, 광고의 목적도 분명했습니다. 부인하지 않습니다. ‘비록 광고였지만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씀이면 충분합니다.110쪽
저자가 5년 전 유튜브에 영어탈피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후 받은 댓글을 보고 든 생각이라고 합니다. 솔직함이 무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 소요 시간은 단축될 수 없다고 합니다. “8주 만에 완성 또는 80일 만에 기적을 맛본다? 공부는 노력한 기간이 곧 실력입니다.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이런 현실성 없는 제목짓기는 이제 사라질 때도 되었습니다. 사실상의 소비자 기만행위입니다.”52쪽 빠르고 쉬운길보다 우선 되는 길 부터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정한 목표가 그만한 소요 시간을 필요로 하면 감수하십시오. 선택했다면 근성을 가지고 밀어붙이면 됩니다. 그것이 바로 성공으로 가는 최단코스입니다. 쉽게 빠르게 끝날 수 있다는 곳을 가장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집 담, 누구나 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넘지 않습니다. 넘을지 몰라서가 아닙니다. 예사로 넘는 사람을 도둑이라 합니다. 도둑은 잡아야지, 왜 털리고 삽니까?55쪽
영어 공부 방법론 책이지만, 영어 공부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공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저자의 철학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없는, 놀면서 하는 그런 도구를 원하시나요? 영어탈피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공부는 노는 게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공부가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목적의실을 가지고 스스로 즐기는 게 영리한 사람입니다.108쪽
결핍을 채우는 게 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지혜로운 것이죠. ‘대학생이 무슨 어린이편이야?’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생들 중 어린이편을 생략해도 될 분들 많지 않습니다. 그게 한국의 영어 교육이었습니다. 차근차근해야 총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른길이 곧 지름길입니다.211쪽
이 책은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서점 한 벽을 채우는 수많은 영어공부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에 대해 저자가 아닌 독자도 되는 공부법인지 증명하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노하우를 실천하는 일반 독자들이 영어를 정복했다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영어공부 방법으로 두가지 법칙을 소개 합니다. “영어를 마스터 하려면 제1법칙 ‘단어의 뜻이 여려 개면 각 뜻별로 각각의 단어로 취급해 공부한다.’, 제2법칙 ‘모든 단어는 반드시 문장과 함께 익힌다.’,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172쪽 방법론이 특허를 받았다고 하지만 마지막 문장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방법을 알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입니다. 실행으로 옮겨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즐기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1년 씩이나? 고작, 1년 밖에다”50쪽라고 합니다. 1년 이라는 기간은 영어탈피를 공부하는 독자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토익이 600점 정도되는 수준이라면 6개월 정도만 달리면 영어에 자신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1법칙과 2법칙을 통해 영어탈피 1, 2단계를 끝내고 나면 유창해지는 과정으로 3단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 필요한 것으로 생명체와의 교감입니다. 전화영어나 화상영어, 실전 회화 전용 학원,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과의 언어 교환 등 원어민과 접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어는 독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학원에 안다녀도 된다고 합니다.
학원은 점수 몇 점은 올려줄 수 있을지 몰라도 말이 되는 영어가 되게 하거나 직독직해가 되는 능력은 길러주지 못합니다. 바로 ‘강의’때문입니다. 강사의 실력이 좋다 아니다 얘기가 아닙니다. 진짜 영어 실력은 강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몸소 체득해야 합니다. 반복과 피드백이 핵심입니다.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295쪽
책은 제대로 된 학습법을 통해 공부한 수많은 후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꾸준히 운영해온 네이버 카페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실된 공간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최적인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많은 책을 읽고도 못느꼈던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 책을 통해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