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세상의 모든 일은 하기 좋은 일과 싫은 일이 절반씩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나가는 사람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꾸준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것이고, 하기 싫은 일은 다이어트와 꾸준한 연습 일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해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밑천을 마련하려면 억지로 라도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싫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일은 반드시 해야 된다는 뜻 입니다. 정리하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된다고 인식하는 것은 우리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스스로 명령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해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성장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해낼 때 이런 성장의 부피가 커진다고 합니다. 성장의 부피가 커지면 가치가 달라집니다. 가치가 달라지면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평가가 달라지면 보상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정말 많으나, 하기는 너무 싫은 것이 바로 우리 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저/황금진 역 | 동양북스(동양books) | 2019년 01월 21일 | 원제 : Addiction, Procrastination, and Laziness: A Proactive Guide to the Psychology of Motivation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라고 이야기 하는 5명의 사람을 소개하면서 책은 시작합니다. 무의식 중에 저지르는 다섯 가지 증후를 소개하기 위한 인물입니다. 할일을 내일로 미루고, 의욕 상실로 헬스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끊고, 담배를 끊고 싶어도 어느 새 담배를 입에 물고 있고, 게임에 중독되어 그칠 줄 모르고, 잠을 끊임없이 자도 잠이 모자라고…. 가상의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끔 동기부여를 하는 데 감정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예정된 일을 떠올릴 때, 그 일과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이 그 사람의 현재 심경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49쪽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런 인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나’를 만날 수 있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책은 이끌어 갑니다. 내 뜻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확인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의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소개합니다. 결국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초적 본능은 쾌락이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쾌락의 의미는 머리가 아닌 몸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신력 타령은 그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고서는 몸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드는 16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뇌의 진화 과정을 좀 더 따라가보자. 본능과 감정이 진화한 후 혹은 진화와 동시에 연상 기억이 진화했고, 이로써 뇌가 자극을 각인하고 그 자극이 유발한 쾌락, 고통 감정, 본능을 자극과 연관해 생각하는 능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이 같은 진화 덕에 인간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고 학습도 가능해졌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후에야 비로소 인간만의 특성인 이성적이고 명료한 사고와 상상력을 얻게 되었다.88쪽

이 전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원하는 내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목표도 있고, 해야 한다는 생각도 분명 있지만 왜 못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나면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처음 소개한 5명의 인물들에 대한 해결책을 이야기 하면서 책은 마무리 합니다.

할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은 불안을 없애라고 합니다. 의욕 상실인 사람은 오래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며,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눈에는 눈, 쾌락에는 쾌락이라고 합니다. 쾌락 부족에 의한 불쾌감을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임 중독자에게는 즐거움을 귀찮음으로 바꿀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합니다. 잠만 자는 이들에게는 불편함을 야기하여 행동의 변화를 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바로 동기부여 입니다. 하지만, 뚜렷한 동기가 있더라도 수시로 생기는 유혹과 걸림돌, 장애물 앞에 무너지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이때 최고의 동기부여는 바로 쾌락입니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의 동기에 쾌락 원칙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쾌락 원칙은 사람의 행동과 생각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큰 성공을 거둔 다음에 느끼는 행복은 잔류 쾌감이 되어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이나 존재할 수 있다. 그때는 무의식적 쾌락이 명령하지 않아도 자신의 주의력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다. 이미 쾌락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때의 행복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쾌락이자 만족감이라 할 수 있다.116쪽

논어 옹야편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열정과 흥분을 일으키는 일이 무엇인지 안다면 거침없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일, 열정을 바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앞뒤 잴 것 없이 뛰어들면 될 것입니다. 그 일을 할 때 싫다는 마음이 들때 해냈을 때의 성장을 생각하면 됩니다. 다시 말합니다. 성장의 크기가 가치가 되고, 평가가 되고, 보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 성장의 길로 나아갈 때 가끔 걸리는 걸림돌과 장애물을 만날 때 동기부여를 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입니다. 내 몸이 알아서 하게 만드는 쾌락 심리-정신력보다는 재미가, 의지력보다는 본능이 훨씬 더 중요한 것 입니다.

 

  •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게임을 그만두거나 과제를 시작하는 것처럼 하기 싫은 일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인 구체적인 결과가 따르는 구체적인 미래의 일이라는 점 말이다.(page 52)
  •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혹은 하고 싶지만 해서는 안되는 일을 멈춰야 할 때 언제나 이 진입 장벽의 영향을 받는다. 마음을 다 잡으면서 내키지 않은 일을 해야 겠다고 결심했을 때, 이미 뭔가에 빠져 있는데 도중에 그만두고 싶을 때, 모든 경우가 다 마찬가지다.(page 57)
  • 마감이 코앞에 닥쳐서야 서둘러 과제를 하기 시작하는 사람은 미래 활동이 더 즐겁더라도 과제를 멈추지 못한다. 이 경우 불안이 감시자 역할을 하여, 과제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 할 때마다 마음의 동요가 일고 괴로워지기 때문이다. 마치 슬쩍 뻗은 손을 누군가가 찰싹 때린 거서럼 움츠러들게 된다. 불안은 과제를 시작하게 만들 뿐 아니라 과제를 하고 있을 때 딴짓을 못 하도록 만드릭도 한다.(page 133)
  •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무의식적 쾌락이라는 바보같은 충동이 아니라 자기 확신에 따라 행동하는 듯 하다. 그런 사람들이 할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은 초인적인 의지력을 발휘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한 행동의 결과에 보통 사람들보다 민감하기 때문이다. 자기 확신과 무의식적 쾌락 사이의 충돌은 결국 행동의 쾌락과 결과의 쾌락 사이의 충돌일 수 밖에 없다.(page 139)
  • 이해득실을 검토하는 동안 우리의 내면에서는 쾌락적인 행동이 주는 이득이 아주 그럴듯해 보인다. 비록 그 이득이라는 게 객관적으로 볼 때는 조삼모사이거나 가치가 없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손해는 객관적으로 볼 때 큰데도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을 만큼 하찮아 보인다.(page 149)
  • 독서를 하려던 사람이 텔레비전을 보다가 책 생각 자체를 잊는 경우나 다음으로 미루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텔레비전의 유혹을 이기고 독서를 잊지 않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텔레비전을 치워버리는 것이다. 텔레비전을 어딘가에 치우고 그 자리에 책 한 권을 올려놓는 식의 물리적 변화는 불건전한 충동을 대부분 없앨 수 있다. 충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는 것이다.(page 168)
  • 쾌락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중립 상태(지루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아주 작은 쾌락에도 마음을 빼앗기지만 이미 너무나도 강렬한 쾌락을 맛본 사람은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page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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