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미 죽을 때까지 써도 다쓰지 못할 만큼 돈이 있고,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고 있고, 하루하루가 늘 행복하고,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모든 게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나오는 행동이야 말로 당신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진정한 가치관이다.162쪽
얼마 전 읽었던 ⟪내 인생의 마지막 자기계발서⟫ 내용과 서로 통하는 것 같아서 밑줄을 그어봅니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 파악이 중요합니다. 즉 개인 철학을 가지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고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가치관을 정할 때는 특정 목표가 아닌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의 연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치관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목표는 불안의 원인이 되고 맙니다.
몸이 무겁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원인 불명의 모든 컨디션 저하에 대한 이유를 파해쳐 보면 하나로 연결됩니다. 그 문제들의 뿌리에는 ‘문명병’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나는 최고의 컨디션 문명병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법
스즈키 유 저/정세영 역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06월 20일
저자는 몸의 건강을 회복하고, 정신력 강화를 하는데 진화론적 사고 방식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알고 있던 지식에 진화론을 배경으로 추가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정크 푸트나 과자 같은 가공식품을 줄여야 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수렵채집인의 삶을 확인한 것이라는 겁니다. 실천을 위해 사용한 기법과 발상은 모두 과학자들의 착실한 실험과 연구로 효과가 입증된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지식만으로는 비만을 해결할 뚜렷한 대첵을 세울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고열량 음식을 좋아하도록 설계된 생물이므로 적어도 의지력만으로 비만과 싸워봤자 시간 낭비일뿐이라는 사실은 분명해진다. 비만 환경을 어떻게 바꿀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진화의학적 관점이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23쪽
우리는 현재 문명병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작아졌습니다. 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물건은 많이 사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어졌습니다. 밥 무어헤드가 쓴 에세이 <우리 시대의 역설>이라는 글에 실린 글을 통해 충분히 공감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문명병이라고 표현되는 많은 것들은 컨디션 저하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주범은 염증과 불안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몸과 뇌를 원시상태로 초기화 하는 방향으로 실천해보자는 것입니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장은 컨디션 저하의 원인을 이야기 합니다. 이후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기법들을 알려줍니다. 진화의학적 처방을 이야기 합니다. 몸의 건강을 되찾는 내용과 정신적 안정을 찾는 내용이 모두 4개의 장으로 할애된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을 고대인들과 비교합니다. 수많은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이 새롭습니다.
연구팀은 유명 IT 기업 60개 사업부의 매출 실적과 고객 만족도 등을 바탕으로 성과가 높은 팀과 낮은 팀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조사했다. 그런데 연구자들로서도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가장 실적이 높은 사업부의 구성원은 업무 중에 긍정적인 발언을 하는 비율이 부정적인 발언보다 6배나 높았던 것이다.59쪽
원인 모를 컨디션 저하는 체내 염증을 의심하라고 합니다. 염증이 오래가면 온몸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은 현대인들의 문제로 가장 처음 떠오르는 답입니다. 고대인들은 불면의 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불안은 기억력과 판단력을 앗아간다고 합니다.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류학자의 연구 결과로도 수렵채집인의 특징도 지금 현재만 집중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눈앞의 사냥감을 보고 행동을 결정할 뿐 다음 기회를 기다리거나 장기적인 전략을 세운 후에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농경이 가져온 변화 중에서도 현대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시간 감각의 변화’다.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장기적인 시간 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씨를 부리고, 변화가 없는 겨울을 참고 기다린 다음, 초여름이 되어서야 비로소 수확이 이루어진다. 그때까지 인류에게는 1년이나 뒤에 일어날 일을 고려해서 행동하는 습관이 존재하지 않았다. 농경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먼 미래’를 생각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62쪽
쉽게 피로감을 느끼면 장 건강을 챙기고, 자연과 친구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는 걷기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침실을 어둡게 하려면 차광 커튼을 설치하는 게 가장 좋지만 응급조치로는 수면 안대와 귀마개도 괜찮다. ‘수면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조사한 코크런 연합Cochrane Collaboration(비영리 의학 전문가 그룹이다-옮긴이)의 리뷰 논문에서 귀마개, 안대, 마사지, 아로마 테라피, 수면 유도 음악 중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안대와 귀마개뿐이었다.136쪽
가치있는 삶을 살기 위해 질문을 하고 실천이 필요합니다. 타인에게 내 행동이 좋은 영향을 주면 행복감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불안을 떨쳐내면 더 나은 삶의 태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외심은 불안이나 체내 염증을 낮춘다고 합니다. 놀이 감각이 강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습니다. 인생의 모든 일을 놀이화 하라고 합니다. 규칙화 하면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세간에 널리 알려진 효율 향상 기법 대부분이 이 같은 발상을 토대로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예컨대 ‘포모도로 기법’이라는 유명한 시간 관리법이 있다. 작업 시간을 25분 간격으로 나누고 사이사이마다 5분씩 휴식을 끼워 넣는 기법인데, 미리 목표 시간을 설정해둠으로써 작업에 명확한 규칙을 설정하여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220쪽
책의 저자는 스즈키 유 입니다. 일본에서 주목받는 신진 과학 작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재 헬스케어를 주제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 자신의 몸을 진화의학자 랜돌프 네스 박사가 쓴 유명한 논문에 자극을 받아 실험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지식, 실제 경험 및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유전자가 지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신체와 뇌를 최적화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문명병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법이라고 책은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적인 기법도 실천이 필요합니다. 비용대비 효과적인 방법부터 시작해 보라고도 조언합니다. 몸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후 먹는 것을 신경써라고 합니다. 정신적으로는 가치관 수립이 먼저입니다. 목표는 잘게 쪼개고 실천의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감각을 녹여내는 것으로 발전해 나가면 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결과와 데이터로 검증이 되었더라도 본인에게 맞아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최고의 컨디션을 위한 첫걸음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