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우리 사회는 표준화를 꾸준히 추진하였습니다. 상향평준화라는 말로 모법사례Best Practice를 본따 여러가지 제도들을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습니다. 그 모방의 최종 목적지는 누구나가 똑같이 되는 것입니다. 똑같이 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고, 그 똑같음을 넘어서면 성공한 사람이 됩니다.
표준화의 목적은 생산성 향상과도 통합니다. 최종 목적은 언제나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 극대화라고 이야기 합니다. 고정된 절차를 세워놓고 고정된 투입물을 어떠한 편차나 변형도 없이 동일한 결과물을 내놓도록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개인별 차이는 무시하는 것입니다. 표준화 시대에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노력을 하면 성공이 뒤따라온다는 식의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이러한 좌우명은 수 세대에 걸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개인화 시대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들과 비슷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개인화된 성공에 대한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표준화된 성공 공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눈에 뛰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다크호스(dark horse)라고 부릅니다.
다크호스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저/정미나 역 | 21세기북스 | 2019년 08월 07일 | 원서 : Dark Horse
이 책의 저자는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 입니다.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 책을 통해 평균주의가 교육을 망쳤다고 이야기 한 사람입니다. 평균이라는 기준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혁신적인 교육법과 평가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책 ⟪다크호스⟫ 에서는 표준화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개인화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인간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개개인성이라는 단어로 이야기 합니다. 개인의 성공은 표준화 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성공에 대한 학문적 연구 조차도 표준화 시대에 고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획일적인 성공 개념에만 매달리며 직선적인 방법만을 연구한다고 비판합니다.
우리는 제일 먼저 노동을 표준화했다. 뒤이어 학습을 표준화했다. 또 그 뒤에는 표준화된 작업장을 표준화된 교육기관과 접목시켜 표준화된 커리어를 세워놓았다. 그런 식으로 유치원 문턱을 넘어선 첫날부터 은퇴하는 날 아침까지 인생행로가 표준화되면서 이제 인간의 삶은 완전히 표준화되고 말았다.51쪽
이 책의 원제도 다크호스 입니다. 다크호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정계·선거·운동 경기 따위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아니하였으나 뜻밖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유력한 경쟁자로 나옵니다. 경마에서 뛰어난 말을 의미하며, 경쟁 등에서 숨은 실력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1831년에 소설 『젊은 공작The Young Duke』의 출간 이후부터 보편화된 말이다. 영국에서 출간된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 경마에서 돈을 걸었다가 ‘전혀 예상도 못했던dark(잘 알려지지 않은)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큰돈을 잃는 대목이 나온다. 이 소설 문구가 빠르게 유행을 타면서, 이후로 ‘다크호스’는 표준적 개념에 따른 승자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지징하게 된다.17쪽
다크호스들은 개개인성을 활용합니다. 충족감을 추구하며 우수성을 획득합니다. 책은 이러한 다크호스들을 연구한 결과를 교훈으로 전달합니다.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자신the best version of yourself이 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표준화 계약 내에서는 확률에 승부를 거는 것이 전적으로 타당한 일이다. 그러는 편이 오히려 현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화된 성공에서는 치명적이다.140쪽
책은 총 7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책보다 긴 서론과 마무리하는 결론까지 포함하면 9개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의 처음부분은 표준화에 대한 지적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근거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개개인성을 인정하여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의 가운데 부분은 다크호스의 사고방식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고방식의 네가지는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Know Your Micro-Motive,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Know Your Choices, 자신의 전략 알기Know Your Strategies 마지막으로 목적지를 무시하라Ignore the Destination는 것 입니다. 이 사고방식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각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경쟁욕’이나 ‘창조욕’ 같이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보편적 동기보다는 개인의 열정이 무엇인지 더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은 필요없는 것입니다.
불분명한 장점과 다양한 우수성의 가치를 받아들이면 알게 될 테지만 자신이 장차 어떤 기량을 달성하게 될지 미리 알 방법은 없다. 또한 자신이 어디에 다다르게 될지 모른다면 고정불변의 목적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일 자체가 별 의미 없어진다. 너무 일찍부터 일직선의 경로에 매진하면, 만족감이 훨씬 큰 성공에 이르게 될 수많은 갈래의 구불구불한 경로가 차단될지도 모른다.214쪽
다크호스들은 공통적으로 충족감을 느끼며 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충족감이 공통점이라는 것입니다. 주위에 이런 사람을 보게 됩니다. 남들보다 대범한 성격을 가진 괴짜, 두각을 떨쳐 세상이 틀렸을을 증명하려는 뜨거운 야심이 있는 반항아들 말입니다. 튀다보니 흔히하는 말로 찍혔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다크호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이런 사람들만이 다크호스라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의 충족감을 느끼는 과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사고방식의 변화를 통해 규칙을 깨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개인화 시대는 공정한 방식을 대폭 늘려 시행하는 방식의 기회 시스템을 세우기에 적당한 여건이 갖춰져 있다. 여전히 당신 자신이 성과를 거둬야 하지만, 기관이 세운 틀에 들어맞는 사람들이 아닌, 누구든 그리고 모두에게 다 기회가 주어지는 시스템이자, 개인적 충족감을 약속대로 이행하는 시스템을 이제는 기대할 수 있다. 마침내 제 이름에 걸맞는 능력주의를 세우는 데 필요한 모든 여건이 처음으로 마련된 것이다.
민주주의적 능력주의democratic meritocracy가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303쪽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단지 선택이라고합니다. 충족감을 위해서는 선택이 절대적인 필수요소라고 합니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에 잘 맞는 여러 기회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참다운 선택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적 능력주의를 선택하는 것이 어떤가? 라고 하면서 저자는 그 선택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 다시 말해 혜성처럼 등장한 승자를 지칭하는 다크호스. 바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