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경계가 맞닿은 바다의 수평선처럼 설계된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 싱가포르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그곳의 수영장을 보기 위해서라도 싱가포르에 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깁니다. 인피티니 풀로도 유명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루프탑이기도 합니다.
가봐야지 라는 마음은 수년 전에 하였습니다.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같이 갈 사람들끼리 일정을 못 맞춰 실행을 못했습니다. 올해도 11월 여행을 계획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지금, 싱가포르’. 손에 들어오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책을 받아보고 펼치는 순간 이 책 한권이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싱가포르 나만의 맞춤여행을 위한 완벽 가이드북 [ 2019 최신개정판 ]
최동석 저 | 플래닝북스 | 2018년 08월 13일
책을 펼쳤을 때 ‘3박 5일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 코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행 계획이 막막하여 이런저런 정보를 계속 찾고 있었는데 단 몇페이지 만으로도 많은 일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코스에 더하고 빼기를 조금하여 나만의 일정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 여행 가이드 북의 장점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12년에 인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노란색 여행가이드 북을 한권 챙겼습니다. 가이드 북 치고는 꽤나 두꺼운 책 이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책 가운데가 딱~ 벌어지면서 낙장이 생길듯 말듯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책을 조심조심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책의 표지나 가운데 벌어짐 같은 것에 조금은 민감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도 강조하듯히 국내 가이드북 최초로 스프링 제본을 하였습니다. 책을 쫙 펼수 있습니다. 저 같은 상황을 겪어 본 사람은 이것 하나 만으로도 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스프링 제본도 같은 스프링 제본이 아니라 스프링이 위쪽으로 보이는 조금은 특이한(?) 제본입니다.
마지막 장에 있는 만능 파우치도 유용할 듯 합니다. 트래블러스 노트를 여행갈 때 가지고 다닙니다. 트래블러스의 지퍼케이스에 여행하면서 생기는 티켓, 영수증을 보관 하는데 이 곳을 보관함으로 사용하여 트래블러스 노트에 보관할 것과 그 외의 것으로 구분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여타 여행 가이드 북과 같이 빠지면 안되는 핵심 내용은 기본을 담겨 있습니다. 다만 이런 류의 가이드 북은 종이로 출판되다 보니 급변하는 세계 정보를 실시간으로 담지 못합니다. 출판 당시에는 정확한 정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류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싱가폴 사랑’이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보가 바뀌었을 때는 카페에 글을 남겨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정을 할 때 살아있는 정보로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행에서 가이드가 있다는 것은 기억에 오래남을 일을 더 많이 경험하게 하는 용기를 줍니다. 책이라고 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책을 통해서도 용기를 충분히 얻어 더 많은 곳을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올해 싱가포르 여행이 기대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